삼청동 나들이 by emilie

기분은 별로인데 날은 너무 좋았던 거라.
그리하여 얼른 나갈 준비를 마치고 동생과 함께 삼청동으로 향했다.
보통은 안국역 1번 출구로 나와 풍문여고가 있는 돌담길인 율곡로3길로 걷지만
오늘은 출구 바로 옆 길인 윤보선길로 걸어 올라갔다.

북촌마을에는 가본 적이 없지만
삼청동과 북촌마을은 정해진 경계선이 있다기 보다
한 데 어우러져 있다고 한다.
북촌로1길이라 하여 고개를 돌렸더니 그 곳에 있던 건 바로 뭐?

한정식집인 '다정'이 자리하고 있었다.
다정은 홍상수 감독 영화에 단골 출연하는 음식점인데
나중에 한 번 꼭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면서
못 가봤던 곳이다.
이렇게 삼청동 초입에 있었다니!
이제 위치를 알았으니 다음 번엔 꼭 가보기로 한다.

공정무역가게 카페 그루.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꾸며져 있어 찰칵.

가게를 지키고 있는 강아지.
안녕! 넌 이름이 뭐니?

컨셉은 아니고..
가방에 뭐를 집어 넣다가 찍힌 도촬컷..??
진짜다. ㅇㅅㅇ
진짜임.
큼큼..

삼청동에 오면 꼭 한 번은 지나가야
'나 삼청동 다녀왔다' 하는 느낌이 나는 곳.
정독 도서관 앞.
네, 저 삼청동 다녀왔습니다. ;D

옷가게를 어쩜 이리 꽃향기 나게 꾸며 놓았을까.
예쁘다.

아기자기한 아이템들. :)

옆에는 소담한 카페가 하나 있다.
이곳은 얼마 전 우결의 조정치&정인 커플편에서 등장했던 장소라고.
사장님이 직접 초상화를 그려주신다.
가격은 천 원, 그림은 사장님 마음 가는 대로. :D
(옷가게 사진의 오른 쪽 끝에 보면 빨간 옷 입은 남자분이 바로 카페 사장님)

THIS IS NOT REAL.

이 문구가 얼마나 강렬하던지.
바로 트윗트윗.

진짜 이랬는데 쓰레기 버리면..
진짜.
응?
=_=

거리에 이렇게 장신구, 소품들을 판매하는 잡화상점도 있다.
기념품으로 괜찮은 듯.

저번에 왔을 땐 못 봤던 벽화가 그려져 있더라.
(기억을 못 하는 건가..? 아무튼)
색감이 강렬하니 예뻐서 또 찰칵.

카페골목으로 들어서자 특색 있는 카페들이 가득하다.
식빵으로 대동단결.
암.
대동단결은 식빵이지.

=_=v

예쁜 카페들이 정말 많더라.
저 많은 카페들을 언제 다 가보지?

춤을 추는 거겠지..?
덩실덩실, 생동감 있는 벽화다.
저 앞에서 포즈도 취하고 사진 찍었다는...
(내 포즈는 오른 쪽 두 번째 연두색 사람.. :ㅇ)

사랑을 드려요,
우리 사랑해요,
사랑은 무거워,
뭘까.
이 사람들도 춤추는 건가.

여기도 아기자기한 카페 하나 추가요.

풍문여고가 있는 율곡로3길의 돌담.
크기도 제각각인 돌들이 모여 조화로운 돌담을 형성했다.
화단의 꽃들이 아름다움을 더한다.
아름다운 길, 율곡로3길.

이번 삼청동 나들이는 지극히 카페 골목에 초점을 맞춘 경로라
인사동, 삼청동, 북촌마을 하면 떠오르는 한국적 분위기는 많이 담지 못 했다.
다음 번 삼청동 나들이 때는 북촌마을 중심으로 돌아보기로 하고.
그래도 골목 별로 나름 열심히 걸어다녔던 지라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프더라.

해서.
삼청동하면 빼놓을 수 없는 삼청동수제비 집과
처음 방문한 가배(떡과 차) 집에서 에너지를 충전했다.
두 곳의 방문기는 다음 포스팅에 담도록 하고.

요즘 날씨가 부쩍 초여름으로 접어들어
딱 걷기 좋은 날씨다.
아마 2, 3주 지나면 더워서 많이 걷지도 못 할 듯 싶은데
그 전에 삼청동 한 번 나갔다 오는 것도
좋은 나들이 코스가 되지 않을까 싶다.

삼청동 나들이, 적극 추천!